고교학점제 시대, 우리 아이의 로드맵은 어디로?

고교학점제 시대, 우리 아이의 로드맵은 어디로?

 

고1 담임을 위한 고교학점제 운영 안내서(함께해요, 고교학점제)_충청남도교육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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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이 되면 과목 선택을 해야 한다던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요즘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학생도, 학부모도 혼란스럽다. 이제 더 이상 모든 학생이 똑같은 시간표로 공부하지 않는다. 과목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대신, 진로 설계와 학업 계획을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충청남도 고교학점제 지원청에서 고1 담임 선생님 대상의 안내서를 제작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이 미리 준비하면 좋을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지금부터 1학년 1학기와 2학기 동안 어떤 교육과정이 진행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1학년 1학기: 우리 아이의 진로 설계 첫걸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단순한 적응기가 아니다.
바로, 2~3학년 때 배울 과목들을 결정하는 진로 설계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학교에서는 이 시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지도한다.

▶ ① 교육과정 및 과목 안내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은 2~3학년 때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목이 뭔지, 왜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각 과목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어떤 진로와 연결되는지를 안내한다.

▶ ② 진로 설계 및 학업 설계 지도

"나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을까?"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과목과 잘하는 과목은 뭘까?"

이런 고민들을 시작해야 한다.

▶ ③ 학업 설계서 작성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업 설계서를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이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목 선택의 근거’가 된다.

▶ ④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이 모든 과정은 결국 학생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선택할 과목이 맞는지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 1학기 동안 해야 할 일

우리 아이의 진로를 구체화하기 (막연한 목표에서 구체적인 방향 설정)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 리스트 살펴보기 (우리 학교에서 개설되는 과목을 확인)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 검사 적극 활용하기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때 구체적인 질문 준비하기

1학년 2학기: 이제는 실제 과목 선택의 시간

1학기가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에 집중했다면, 2학기는 실제 과목 선택과 수강 신청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 ① 과목 수요 조사

학교는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원하는지 조사한다.

만약 특정 과목의 신청자가 적다면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리 친구들과 상의해서 필요한 과목을 함께 신청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 ② 2~3학년 때 이수할 과목 최종 결정

이제 본격적으로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이수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입시와 연결되는 전략적인 선택이다.

▶ ③ 수강 신청 및 조정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 리스트를 바탕으로 수강 신청을 한다.

하지만 원하는 과목을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거나 시간이 겹친다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 2학기 동안 해야 할 일

내가 원하는 과목이 개설될지 확인하기

수강 신청 전, 반드시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기

입시를 고려한 과목 선택 전략 세우기

입시에서 과목 선택이 중요한 이유

많은 학부모님들이 질문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아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면 되지 않나요?"

물론, 흥미와 적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를 고려한다면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 ①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평가 요소

대학들은 학생들이 진로와 연결된 과목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를 본다.

단순히 ‘잘하는 과목’이 아니라,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고 얼마나 심화적으로 학습했는가’**가 중요하다.

▶ ② 계열 적합성과 전공 적합성

인문계열: 국어, 사회, 영어 등의 심화 과목 중요

자연계열: 수학, 과학 과목의 선택 필수

의대/약대/치대: 생명과학Ⅱ, 화학Ⅱ, 물리Ⅱ 필수

공대: 물리Ⅱ, 수학 확률과 통계, 미적분 필수

즉, 단순히 점수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에 유리한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제 시대, 결국 중요한 것은 ‘주도성’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단순히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의 근거가 필요하다.

"나는 왜 이 과목을 선택했는가?"

"이 과목이 내 진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과목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과정이 곧 입시에서 중요한 ‘진로 역량’이 된다.

📌 결론적으로, 학부모님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학교에서 진행하는 과목 안내, 상담, 수요 조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입시에서 과목 선택이 중요한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하고 전략적인 선택을 도울 것

고교학점제는 기회이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하다.
결국,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학생과 학부모의 손에 달려 있다.

이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첫 번째 로드맵을 함께 그려볼 시간이다.